빨간 가방을 든 남성이 어디론가 바쁘게 뛰어갑니다. <br /> <br />잠시 후, 황급히 돌아온 남성이 조수석에 오르자 차량은 금세 CCTV 밖으로 사라집니다. <br /> <br />익명 기부자인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 6천여만 원을 도둑맞던 순간입니다. <br /> <br />당시 천사가 성금을 두고 간 '희망을 주는 나무'입니다. <br /> <br />2인조 절도범은 범행을 위해 사흘 동안 잠복하는 치밀함을 보였지만, 이후 4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다행히 기부금은 모두 찾았습니다. <br /> <br />특수절도 혐의로 기소된 2인조는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재판부는 "이 사건으로 지역 사회 신뢰가 무너지고 아름다운 기부 문화가 위축됐다"고 했습니다. <br /> <br />사건 1년이 지난 지금 동네 주민들은 그저 고맙고 미안한 마음으로 기부 천사의 행보를 조심스레 지켜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19로 잔뜩 얼어붙은 연말. <br /> <br />혹시 같은 일이 반복돼 따뜻한 그 마음이 두 번 다치지 않기를. <br /> <br />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는 인근 지구대에 순찰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. <br /> <br />직원들도 남은 휴가를 반납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취재기자ㅣ김민성 <br />촬영기자ㅣ여승구 <br />자막뉴스ㅣ류청희 에디터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01223155835403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